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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축구

수원블루윙즈 4대감독 서정원감독 취임 기자회견

기자회견 전문 출처 : 스포츠서울 김현기기자 - http://news.sportsseoul.com/read/soccer/1118711.htm

-취임 소감은.

꿈에 그리던 팀의 감독이 되어 너무나 기쁘다. 윤성효 감독님을 보필하다 자리를 물려받게 되어서 책임감이 무겁기도 하다. 윤 감독님이 수원을 잘 조련해서 좋은 팀으로 만들어보라는 조언을 하셨다. 부응하고 싶다.

-서정원식 공격 축구는.

1년 동안 많은 것을 느꼈다. 부족한 부분들을 잘 알고 있다. 내년엔 다시 태어나는 기분으로 선수들과 많은 대화를 갖겠다. 하나되는 팀을 요구할 것이다. 또 수비보다는 공격적인 훈련을 많이 해서 팬들에게 부응하겠다. 올해를 되돌아보면 수원은 수비보다 공격에서 풀어가는 연결 고리, 혹은 양쪽 크로스 등이 미흡했다. 그런 것들을 보완하면서 유기적이고 빠른 템포를 주문할 것이다.

-코칭스태프 구성은.

부임한 지 얼마 되지 않아 많은 생각을 못했다. 구단과 협의해서 조만간 발표할 것이다. 열정이 있어야 한다. 또 선생으로서 기본적인 것도 갖고 있어야 한다. 심리적인 면과 경력도 중요하다.

-어린 선수들이 많이 플레이할 수 있는 팀으로 바꾸고 싶다고 했는데.

수원에 오는 30여명의 선수들은 어느 정도의 실력을 다 갖췄다고 생각한다. 냉정하게 판단할 것이다. 컨디션이 좋아야 하고 노장과 어린 선수들이 경쟁해야 한다. 우리 유스팀의 연제민이나 권창훈이 좋은 기량을 갖고 있다. 이들도 많이 기용할 생각이다.

-수원에 입단하면 선수들의 동기부여가 떨어진다는 지적이 있다.

올 1년 동안 그런 부분들을 중요하게 생각했다. 내년에 새로 태어난다는 생각으로 선수들과 대화할 것이다. 재창단한다는 기분으로 활기찬 팀을 만들고 싶다.

-2008년 이후 우승이 없는 게 사실이다.

어떤 감독이든 열망하는 게 우승이지만 난 지금 우리 팀의 퍼즐을 맞춰나간다는 마음으로 임하겠다. 특정 팀을 모델로 삼는 것도 중요하지만 난 수원의 색깔을 만들고 싶다. 우리 선수들의 실력을 파악하고 선수들에 맞는 옷을 입히고 싶다. 그 부분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다음 달 동계 훈련부터 맞춰나가겠다. 1년이 될 지, 2년이 될 지 모르지만 차근차근 해나가겠다.

-그래도 성적에 연연하지 않을 수는 없다.

그렇다. 하지만 딱딱하면 부러지듯 성적에 모든 것을 맞추지 않을 것이다. 어느 선수가 어느 자리에 맞는 지 차분하고 꼼꼼하게 검토해서 팀을 만들고 싶다. 하나씩 맞춰나간다면 경기력도 좋아질 것이다. 지는 경기도 내용이 좋게 만들고 싶다.

-수원 팬들이 좀 유별난데.

감독이 되면 누구나 그런 비판을 듣는다. 당연하다. 팬들마다 생각과 스타일이 다르다. 겸허히 받아들이면서 또 소신있게 팀을 만들겠다.

-선수 구성에 대한 계획은 있나.

구단과 상의해야 하지만 많은 변화는 있지 않을 것이다. 유스 선수들의 기량이 좋기 때문에 그들도 활용할 것이다.

-서울과의 슈퍼매치는 서 감독부터 시작됐다. 최용수 감독 전화는 받았나.

나와 서울의 인연이 많다. 나로 인해 슈퍼매치가 활성화됐다고 한다. 서울은 올해 우승팀이다. 우승한 것을 다시 축하한다고 말하고 싶다. 그러나 올해 잘 한 것은 잘 알고 있고 그건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 앞으로가 더 중요하다. 같은 맥락이지만 우리가 계속 이겼다고 앞으로도 이길 수는 없다. 현재가 중요하니까 그런 대비도 잘 해서 또 승리할 수 있도록 할 것이다. 최 감독 전화는 아직 못 받았다.

-오스트리아 등 유럽에서 플레잉 코치 생활도 했는데.

2005년 유럽에 나갈 때가 생각난다. 당시 수원에서 은퇴할 경우 바로 코치로 일하도록 하겠다는 제의도 하셨다. 기쁘게 생각했지만 당시엔 선수로서 누린 많은 지위를 생각하기보다 지도자로서 100m 출발점에 서보자는 생각을 했다. 그래서 수원의 코치 제의를 마다하고 유럽에 나가 떳떳한 지도자로 수양하고 싶었다. 지도자 생활을 하면서 정말 후회하지 않는 결정이 바로 그 것이라고 생각한다. 4~5년 정도 지도자 수업에 초점을 맞춰 훈련했고 유럽 좋은 리그도 보러 다녔다. 유로2008도 관전하며 공부했다. 이후 청소년대표팀과 올림픽대표팀, 국가대표팀을 거쳤고 최근 1년간 수원에서 코치 경험을 했다. 그런 과정이 큰 도움이 됐다고 본다.

물론 유럽이 선진국이라고 다 좋은 것은 아니다. 우리 선수 체질과 접목해서 만들어 나가고 싶다. 빠른 템포로 경기하거나 빠른 템포로 볼을 연결하는 게 하루 아침에 이뤄지지 않는다는 것을 유럽에서 많이 배웠다. 선수들이 어릴 적부터 습관 처럼 행동하고 있고 그러면서 유럽에서 강한 리그가 형성이 됐다. 그런 측면을 본다면 변화가 필요하다. 선수들은 빠른 템포와 빠른 생각을 해야 한다.

-지도자 준비로는 몇 점 정도 된다고 보는가.

내가 매기기보다는 나중에 팬들이 매기는 점수를 기다리겠다.

-보강하고 싶은 포지션은.

공격진에서 변화를 주고 싶다. 김두현이 제대한 뒤 미드필더에서 템포가 좋아진 것으로 알고 있다. 미드필드와 공격 쪽에서 많은 변화를 가져오는 게 바람직하다고 본다. 군입대 선수가 많은데 양 쪽 측면 수비는 걱정도 된다.

-정대세가 수원 입단을 타진하고 있다.

정대세는 아직 입단 여부가 불분명하다. 하지만 예전 경기력으로 보면 많은 잠재력을 갖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독일에서 경기를 많이 못 뛰고 있으나 훈련을 통해 끌어올릴 수 있다고 본다.

-감독으로 꼭 해보고 싶은 것은.

모든 감독들이 우승이라고 생각할 것이다. 그러나 난 내가 꿈꿨던 팀의 색깔과 팀워크 등이 있다. 선수들에게 가족이라는 점을 주문하고 싶다. 우리 팀 선수들은 가족들보다 더 많이 보고 생활하는 그런 존재다. 우리 팀이 블루윙즈인데 올해 제대로 된 날개짓을 못했다. 내년엔 블루윙즈 색깔 내면서 날개짓을 하고 싶다.

-어느 감독과의 대결이 기대되나.

포항이다. 서울이다. 이유가 다 있다. 올해 경기하면서 포항에 아픈 기억이 있었다. 선홍이 형한테 갚고 싶다. 올해 안 좋은 경기도 하면서 우리를 쉽게 보는 다른 팀들도 많이 있다. 그런 것들도 내 마음 속에 다 들어 있다. 내년엔 빚을 갚겠다. 김현기기자 silva@sportsseoul.com

충주에서 좀 쉬다가 이것저것 정리하려고 서울로 오자마자 서정원감독님 부임소식이 올라왔다.

공식발표 하루뒤,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취임 기자회견이 있었다. 마침 시간도 남고해서 다녀왔다.

날쌘돌이 SEO가 만들어내는 수원의 색깔, 기대해봐도 좋을것 같단 생각이 든다.

아래부턴 별도의 멘트나 설명 없이 사진만 나열되어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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